구로동에서 찾기 힘든 양식 전문점. 허브를 비롯해 재료를 듬뿍 넣어가며 가장 인상적인 맛을 찾기위해 신경 쓰는 곳. 접시마다 포인트가 달랐고 향맛식감 무엇 하나 빠지지 않았다. 아직 특별하지 않지만 맛있는 곳. 유자 치킨 샐러드는 닭을 뜨끈뜨끈하게 구워서 제공하는데 따뜻한 온도의 닭과 샐러드, 시고 단 맛의 유자와 잘 어울렸고 유자향과 구운 닭의 향을 부각시켰다. 부채살 파스타는 연하게 구운 부채살과 청양고추를 넣은 크림 소스가 좋은 조합이었던데다 두꺼운 베이컨과 잘 익은 면을 함께 먹을 때 또 다른 맛이 있었다. 페퍼로니 피자는 패스츄리 피자로 온도가 조금 식을수록 패스트리가 단단하게 부숴졌고 첫입에 지나치게 늘어지던 치즈가 운동을 덜해 먹기 편했다. 역시 매콤한 토마토 소스와 듬뿍 올린 페퍼로니 맛이 진해 좋은 술안주였다. 레몬 셔벗은 레몬 하나를 다 넣은 것처럼 진한 맛에 얼음 조각을 안 남기겠다는 듯 부드러운 질감이 인상적이었다. 4인 테이블 2개, 2인 테이블 3개의 작은 공간인데다 음식은 나올 때 시간이 좀 걸리고 배달의 민족 주문도 계속 들어온다. 기념일에 간다면 예약이 필요.
밀 앤 비스트로
서울 구로구 도림로12길 21 풍성 가동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