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조용한 사장님이 혼자 운영하는 심야식당 유메 사케, 하이볼, 한국 전통주 등 다양한 주류를 취급하고 나베 외의 다양한 안주는 양도 2인이 먹기에 적당했다. 무엇보다 음식. 나베를 주문하려다 2차라 못 했는데 여전히 후회 막심. 아쉬운 마음에 여러 가지를 주문했는데 하나같이 품이 엄청 들어간 게 느껴지는 메뉴들이었다. 백합을 몇 번이고 손질해 듬뿍 넣은 조개찜은 매콤하고 시원했고 닭껍질 교자는 닭껍질을 모두 섬세하게 다듬어 바삭하고 달콤하게 구웠다. 초당옥수수 아이스크림도 초당옥수수를 직접 다듬어 진하고 부드럽게 만들어 젤라또 매니아가 위장을 쥐어짜며 다 먹을 수밖에 없었던 맛도리. 어묵튀김은 겉바속촉 그 자체, 감자 샐러드는 감자를 굉장히 부드럽게 으깬 것과 별개로 베이컨이 바삭하고 향이 진해서 베이컨에 감동. 그리고 주문이 들어가자마자 베이컨부터 구워서 예상은 했는데 다음에는 베이컨 구이가 먹고 싶어지는 장면이었다.
유메
제주 제주시 무근성7길 2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