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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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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옥상휴게소 매주 토요일은 안주로 라면만 파는 날. 간판을 보고 계단을 올라가도 처음 보는 장면이 생활감 없는 싱크대라 잘못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다 무너져가는 문으로 들어가면 입구에 테이블 하나가 있고 거기에 남자 한 명이 앉아 있다. 현금/계좌이체로 20,000원을 맡기고 자리를 잡은 다음 그 남자에게 돌아가 좌석번호를 이야기한다. 그 번호에 술값을 매기기 시작해 나갈 때 20,000원+그 이상 먹고 마신 금액을 지불하는 형식. 술장고, 플라스틱 좌석, 낡은 옥상 바닥을 보다보면 다른 분들 말씀처럼 화장실은 멀리 돌아가더라도 역이나 건물 화장실까지 산책을 나가게 된다. 사실 공덕역이 근처라 그편이 훨씬 낫다. 벌레, 고양이 출몰 지역. 저녁 7시부터 자리가 가득 차고 금방 웨이팅 줄이 길어진다. 노인부터 20대 초반까지 연령대가 매우 다양했고 토요일에 방문했더니 주변 족발집 사장님들이 배달을 하도 오셔서 몇몇 얼굴은 외운 듯. 일몰을 보러 갔지만 낮은 2층 건물 옥상인데 위치는 공덕 고층빌딩 숲인지라 건물에 비추는 일몰만 볼 수 있다. 일몰 보다는 가을바람을 즐기면서 시끄럽게 떠들기 적합.

옥상휴게소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6길 10 2층

ɴᴏᴏʜɪᴢ

생각보다 까다로운 가게였군요🤔

빠숑

@noohiz_k ㅋㅋㅋ저도 정말 예상 못했답니다...최소한의 투자로 성업중인 곳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