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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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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류허 야시장은 예상 보다 짧았고 판매하는 종류는 그닥 많지 않았다. 그러나 역시 생각했던 것보다 청결하고 질서가 있었다. 파파야 우유 60달러. 사장님은 한국인들 방문을 많이 받았는지 간단한 한국어로 대화했다. 파파야 우유는 파파야의 맛이 무언가 특별한 향이나 맛이 있지는 않았다. 두껍고 무겁고 밀도도 촘촘한 음료로 끼니로 가볍게 먹고 싶은 정도. 청어알 반건조 제품을 구경하다가 거기에 무와 파? 셀러리? 파 같은 것을 끼운 청어알을 하나 사먹었다. 이 안주에 맑은 술을 석 잔은 마셔야 할 것 같았다. 꼬릿꼬릿하고 짜고 비리고 기름진 과메기 농축 제품에 시원하고 두꺼운 무와 사각거리며 쉽게 씹히는 식물줄기가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주며 먹기 편했다. 굴전(얼젠), 소룡보(샤오롱보)를 먹었다. 소룡보는 그저 그랬지만 굴전이 놀라웠다. 얇은 계란 지단 안에 전분을 넣고 파와 굴을 넣어 구운 뒤 오믈렛처럼 말았다. 그리고 거기에 소스를 듬뿍 뿌렸다. 하이라이스 소스 같은데 더 마늘맛도 많이 나고 매콤한 맛으로 소스를 부어 굴전을 먹으면 끝없이 입으로 들어간다.

리우허야시장

No. 20號, Liuhe 2nd Road, Xinxing District, Kaohsiung City, Taiwan 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