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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정
추천해요
7년

이 가게는 부산대병원 근처 식당 위생에 불신을 갖고 있는 내게 만족스러운 청결함을 보여준 식당이었다. 부산대병원 근처 식당 중 위생이 좋다고 느낀 집은 거의 없다. 오래된 건물에 위치한 식당이 많아서 그런지 식당 안에서 벌레를 본 적도 있고, 이 상 저 상 닦은 축축한 행주로 테이블을 닦아 쿰쿰한 냄새를 맡으며 억지로 밥을 먹은 적도 있었다. 몇차례 위생불량 가게를 거치며 내 나름대로 식당을 정하는 기준이 생겼다. 정말 잊지 못할 맛에 지저분한 가게와 무난한 맛에 깨끗한 가게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주저 없이 깨끗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음식의 맛이 매우 훌륭하여 기억에 남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가게의 분위기, 위생, 맛 모두 만족스럽다. 나오는 반찬은 모두 정갈했고 자극적이지 않았다. 보통의 생수가 아닌 차를 제공하는데 그 맛 또한 깔끔해 식전 식후 모두 먹기 좋았다. 찰진 연잎밥에 푸른 채소반찬들이 잘 어울려 어르신들을 모시기에도 적당할 것 같다. 실제로 부산대병원 교수들이 자주 이용한다. 나 또한 부모님을 모시고 갈 의향이 있다.

백련가

부산 서구 구덕로165번길 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