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 대학생들이 줄 서서 먹길래 궁금한 마음에 먹어보았다. 같이 먹은 동료는 학식의 맛이라고 평가했고 나도 동의했다. 찌개 맛은 평범했고 까탈스러운 입맛이 아니라면 무난히 먹을만 했다. 그러나 맛은 둘째치고 위생상태가 불결해 두번은 가고 싶지 않다. 정리되지 않아 어수선한 홀 분위기, 미끌대는 바닥, 뚜껑없이 덩그러니 있는 반찬통. 밖에서 외관만 보았을 때 깔끔하고 아담한 카페같은 분위기인 줄 알았는데 안은 영 딴판이었다. 더욱이 여자화장실에는 세면대가 없어 용변을 본 뒤 남자화장실에서 사람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가 손을 씻어야 했으며 악취 또한 심했다. 동료를 이 가게에 데리고 온 것이 미안해 다음 점심은 좋은 가게로 가자고 했다.
화반
부산 서구 구덕로199번길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