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님이 '파스타 먹자' 하심은 보통 이탈리아 음식이 맛있고, 실패하기가 어렵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근데 그 어려운 걸 이집은 합니다. 상무님은 지난번에도 이게 되나? 싶은 영업도 성공하셔서 샘플 달라고 연락오는거 보고 아니 이게 되네 하고 날 놀라게 하셨는데. 식당은 이 스트리트에 여기밖에 없다 쳐도 파스타 집에서 메뉴 선택을 실패하기가 어디 쉬운 일이던가. 근데 그냥 이집이 전체적으로 별로인것 같다. 만두 모양 파스타는 나도 라비올리나 토르텔리니 정도 밖에 몰라서 이렇게 이북만두만한게 나올 줄은 몰랐다. 찾아보니 아마도 아뇰로티나 메젤루네 를 고르신 것이 아니었을까 하고? 아무튼 버섯크림소스치즈만두수제비를 재빠르게 내가 바꿔드리고 먹는 동안 상무님은 토마토 해물파스타를 드셨는데 그것도 그냥 그랬나 보더라 부장님 말씀으론 토마토가 과숙됐다고 ... 까르보나라는 맛나다고 하셨으니 다행이다. 나는 레몬 소다 시켰는데 진저 비어가 나왔는데... 생강도 좋아하니 그냥 먹었지만 생강맛 발포주 음... ㅡㅡ 계산할때 나더러 셰셰 해서 위아 코리안이니까 낫셰세하고 감사합니다 하라고 알려줬다.

Buon Gusto d’Italia

Scheldestraat 85, 1078 GJ Amsterd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