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에 빼곡한 손님들의 정겨운 낙서로 이제껏 쌓아온 나이테를 가늠할 수 있는 보쌈집. 인심 후한 집밥 느낌으로 푸짐하게 한 끼 해결하고 싶을 때 적절하다. 1인 보쌈에 찌개가 나오는 보쌈정식과 냉면에 보쌈이 나오는 '쌈싸보면'이 대표 메뉴다. 현재 각 8,500원. 계란 후라이는 천원에 두 개, 굴은 이번 겨울 시즌메뉴로 6천원이었다. 밥은 흑미를 섞으며 모든 반찬 및 밥 리필 가능하다. 사장님이 무척 친절하심 허름한 인테리어와 더불어 샤로수길 메인스트릿에서 약간 떨어진 입지로 인해 이젠 고인물 맛집이 되어버렸지만, 샤로수길 웬만한 가게보다야 (당연히) 훨씬 나은 백전노장. 보쌈이 조금 퍽퍽하지만 이 가격에 이 정도면 훌륭하다. 부러 찾아 여기까지 올 정도는 아니지만 그건 샤로수길에 있는 모든 가게가 마찬가지이므로.. (텐동요츠야 포함) 오 년 전만 해도 근처에 밥 한 끼 든든하게 챙겨먹을 수 있는 인심 좋은 가게가 많았는데 이젠 몇 곳 안 남았다 이곳도 요즘엔 홀보단 배달 주문에 많이 의지하시는 듯하다
황토방
서울 관악구 관악로12길 6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