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추억이 어린 고깃집을 오랜만에 재방문했다. 겉모습은 허름한데 내부는 널찍하고 잘 정비되어 있다는 인상을 준다. 컨테이너 건물의 내부는 자갈돌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는 완전 포장마차 스타일. 들어가면 연탄 특유의 냄새가 쨍하다. 세종 살면 물가감각이 좀 떨어지는데 200g에 13000원이라는 혜자스러운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고기 퀄리티도 좋은 편이다. 특히 연탄불에 구워 먹으니 맛이 배가된다. 메뉴판에 처녀돼지라고 강조되어 있는데 출산은 역시 신체 부담이 커서 고기맛도 떨어지는가 잠시 고뇌해본다.. ㅎ 예전에 아빠 모시고 왔을 때도 만족하셨다. 종업원 분들과 사장님이 고기 철학이 있으신지 굽고 있노라면 한 마디씩 툭툭 거드시는데 나름대로 푸근함이 느껴진다. 북어콩나물국이 기본 제공되는데 msg맛 낭낭하지만 이 또한 매력적.
연탄불에 모든것을
충북 청주시 서원구 매봉로76번길 3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