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격이 오르는만큼 고깃집들의 수준이 대단히 상향평준화 되고 있다는 느낌인데, 그중에서도 도담동의 세한빌딩은 각별한 곳이다. 작두집에 이어 목구멍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으니 말이다. 전국적으로 유행인 고기체인점인 것 같은데, 드물게도 세종에서 웨이팅을 볼 수 있다. 처음 방문한 것은 겨울에 롱패딩을 껴입고 천막에서 웨이팅할 때였으나 두 번째 방문에서도, 요즘도 지나가며 힐끗 보면 매번 문전성시. 그도 그럴 것이, 180g에 12,000원이라는 굉장히 준수한 가격을 바탕으로 높은 퀄리티의 고기를 제공한다. 옛날 할머니댁을 방문한 것 같은 양은소반st 쟁반에 가격표가 붙어있고, 그위에 떡하니 반찬류가 차려질 때는 신선한 볼거리였다. 가마솥 뚜껑째로 김치, 콩나물, 미나리(추가메뉴)를 팍팍 올려 먹으니 참 소담스럽다. 고기는 육즙이 잘 살아 있으며 구워주시는 것도 큰 장점. 두툼한 삼겹, 목살, 갈비본살(소고기) 뭐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도담동 고기 맛집 인정! 참기름향 솔솔 비빔면도 별미다.
목구멍
세종시 보듬3로 8-37 원프라자 1층 109,110,11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