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쪽에 앉았었다. 언니와 나란히 앉을 수 있다는 점은 좋았으나 밖의 풍경이 예쁘진 않았다. 앞 편의점 손님들이 사진에서 보이는 테이블에 앉아 쉬거나 술을 마시는데 잘못하다간 그 손님들과 눈빛교환을 하며 인사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다. 한 잔 정도 가볍게 할 수 있다. 단점은 가게의 이름도 감성적으로 지어서 그런지 모든 메뉴의 이름이 오그라들고, 중간 중간 나오는 문구들이 사람을 꽃이라고 칭하는 게 많아 마음에 안들었다. 술맛 자체는 그냥 그랬다. 내가 시킨 건 아마 로제 샹그리아였던 것 같다. 메뉴판 설명들이 다 오그라들어서 메뉴판을 찍지 않았기 때문에 검색한 거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장미꽃잎이 몇 장 들어있었고, 무난했다. 감바스는 맛있었으나 저녁으로 고기를 먹었기에 느끼하게 느껴져서 많이 먹지 못했다. 느끼할 수 밖에 없었고 느끼했다. 분위기 자체는 좋았다. 나는 여기 화장실을 안가봤는데, 언니 말로는 화장실이 굉장히 별로라고 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오늘 와인한잔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7길 46 은전빌딩 가동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