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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자비한 미식가입니다. 오늘은 수원역 양식맛집 이태리동에 다녀왔어요. 이태리동은 사실 꽤 오래 전부터 수원역 한구석에서 대표적인 양식집 포지션을 맡고 있었는데요. 저도 종종 가는 집입니다. 수원역에 양식집이 대표적으로 총 네 곳 있는데 저는 아마 여기가 제일 무난하니 괜찮다고 생각해요. 되게 작은 입구를 찾아서 들어가면 내부가 상상이상으로 넓습니다. 건물을 넘어서 땅을 더 뚫어서 지었나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메뉴도 다양한 편입니다. 저는 스테이크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피자랑 파스타 조합으로 갔습니다. 여기가 좋은 점이 스테이크를 시키면 불쇼를 해줍니다. 맛에는 차이가 없지만 괜히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에 괜찮은 서비스입니다. 스파이시 우삼겹크림파스타와 고르곤졸라 피자 로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고르곤졸라 피자는 어디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음료는 청귤에이드와 제로콜라로 골랐어요 맛은 딱 기본은 하는 맛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사실 양식이 특별나게 맛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제가 한국인인 이상 정말 맛있는 양식을 판단하는 것도 무리가 있어요. 그래도 제가 유별나게 맛있다고 생각했던 양식집이 행궁동에 총 두 곳 있는데 한 집은 생면파스타 집으로 지금은 사라졌습니다.. 파스타 하나는 정말 괜찮게 하셨는데 경영이 서투르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어디서 뭘 하시는 지 모르겠지만 다른 곳에서 가게를 하시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먹고 싶네요. 한 집은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갈 때마다 참 만족하는 집이에요. 다시 이곳의 맛으로 돌아오면 크게 지적할게 없는 맛이지만 스파이시우삼겹크림파스타는 개인적으로 제가 여기서 먹은 파스타 중에서는 하위권에 속하는 맛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파스타가 조금 더 맛있습니다. 그리고 고르곤졸라 꿀은 꿀이 아니라 시럽 쓰시는 것 같습니다. 많이 묽어요. 저는 꿀 애호가는 또 아니라 그닥 상관은 없었지만 너무 잘 흐른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피자가 흔들리면 사방으로 튀어요. 지적할게 없다고 해놓고 지적만 한 것 같은데 진짜 괜찮은 가게입니다. 근데 먹으면서 스테이크 시킬걸 생각은 약간 들었습니다. 나머지 얘기를 좀 더 해보자면 되게 고급지고 분위기 있고 아늑한 느낌의 가게는 아니지만 깔끔하고 쾌적한 인테리어에 깔끔한 화장실부터 해서 신경을 참 많이 쓰신게 느껴집니다. 또 셀프바도 있고 (근데 그닥 필요하지 않은 것들만 있습니다) 가장 괜찮은 건 가격입니다. 요즘 파스타집 물가가 약간 선넘는 쪽까지 왔는데 여기 파스타는 보통 8천원대에 피자는 만원 중반대입니다. 배달도 만원 훌쩍 넘는 파스타집이 더 많은데 외식을 이 가격에 하는거면 사장님한테 진짜 바른 가게 상 이런거 줘야합니다. 그렇다고 싼 맛이 난다던지 돈이 아까운 맛은 절대 아닙니다. 가성비면에서는 정말 추천드립니다. 체인점도 아니면서 양도 챙기고 다양성도 챙기고 맛도 챙기고 위생도 챙기고 인테리어도 챙기고 불쇼도 챙기고 접근성까지 챙기는 건 요즘 세상에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수원역은 점심 먹기 애매한 곳이 많은데 점심에 수원역을 가셨다면 들려보십쇼. 오늘도 잘먹었습니다. <오늘의 총평> 딱히 단점이 없이 무난하게 괜찮은 양식집 무난하게 괜찮다고 했지만 기념일에 방문할 정도는 아니니까 평소에 롤링파스타 가실거면 거기 갈 바엔 여기 가세요. 말했습니다. 특별한 날에 가지는 마십쇼. 여자친구 삐집니다. <오늘의 총점> 7.6점

이태리동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향교로 27-1 리오빌딩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