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독 계절이 변하는 날 인 것만 같았다. 살랑이는 바람이 낯설면서 반갑기도 했고. 그래서 좋기도, 괜히 우울하기도 했다. 코 끝에 스치는 바람의 온도가 달라졌음을 함께 이야기 하는 친구와 살풋 우울해지는 마음을 달래려 떡!!!볶이!!!! 저녁쯤 가서 순대도 김말이도 떨어져서 아쉬웠지만. 만원 한장으로, 배가 터지게 먹었다. 내 추억의 장소는 아니었지만, 나의 추억을 불러오기엔 충분했던 곳. 혹자는 떡볶이의 맛이 어쩌고 저쩌고 시덥지도 못한 말을 권력인양 떠들지만, 내게는 힘이 있는 음식이고, 앞으로도 그럴듯:) 떡볶이의 맛을 모르는 황씨가 문득 슬퍼지는 그런 날과 맛.
엄마손 떡볶이
서울 은평구 연서로 129 1층
도막사라무 @chocodrip
어릴때 참많이 다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