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근처에 맛있는 돈카츠집이 많다보니 기준이 너무 높아져서 별 기대 하지 않았다가 참 기분좋은 식사를 하고 왔네요 일단 사장님이 세팅해주시면서 혹시 왼손으로 식사하시나요? 하고 물어보신 것이 놀라웠어요. 물론 요즘 어딜가나 셀프로 꺼내 쓰다보니 굳이 그럴 이유도 없긴 하지만... 정말 남한테 생전 처음 들어보는 문장이라 잠시 인지부조화가 왔습니다...ㅋㅋㅋ 히레카츠 처음 먹어보는 것도 아닌데 원래 이렇게 이정도로 촉촉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음식이었나? 감탄하게 되는 맛이에요. 튀김옷이 얇은데도 바삭함이 잘 살아있구요 무엇보다 밥이 쫀득하고 구수하니 맛나서 만족도가 높았던 것 같아요. 어디가서 밥이 맛있다고 느끼기 쉽지 않은 일인데 쌀에 신경을 쓰시는 것 같더라고요 밥이 주력 메뉴가 아닌데도. 맛난 큐피 드레싱 뿌려진 알맞은 크기로 채쳐진 양배추, 눅눅하거나 쩐내 없이 깔끔한 단맛을 내며 곱게 갈린 소금, 정갈한 장국 어디 하나 정성스럽지 않은 구석이 없습니다 마지막 계산하고 나올 때까지 정말 친절하시더라고요. 테이블에 한 끼 그 이상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식당이라고 적혀있던데 정말 이 표현 그대로입니다.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가게입니다 좋은 방향으로.
카츠오도
서울 관악구 인헌3길 5 1층 10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