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림다방 커피마시고 한 번쯤 들를만한 우선 책들이 막 늘어져있고 사장님이 써붙여둔 말처럼 찾는 책은 없어도 맘에 드는 책을 찾으면 다행인 화요휴무 때때로 휴무 사장님과 여기에 물건을 위탁판매하려는 분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는데(가게 정가운데 테이블이 있어 어쩔 수 없었음) 사장님 말도 느리시고 부드러운데 신념 굉장히 확고하시더라는 그래서 이 곳이 더 맘에 들었는지도 그냥 막 예쁘고 이런 책보다는 하나하나 고르신 듯 나는 정말 사고 싶었던 존버거의 A가 X에게 를 골랐고 애인에게는 생리공감을 선물하였다 이런 거 잘 모르고 낯설어하며 책을 하나도 안 읽는 사람인데 비행기에서 펼쳐보더니 너무너무너무 재밌다고 정말 재밌게 읽길래 눈물을 훔쳤다
달빛서림
제주 제주시 구좌읍 중산간동로 2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