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빵은 무적이야...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을 이길 수 있는 것이 있을까... (빵순이 기준) 강남역은 은근 빵의 불모지다. 진짜 맛있는 빵을 먹고 싶을 때 은근히 갈 곳이 없다..... 강남역에서 정말 빵이 먹고 싶었던 날. 정말 신논현역 바로 앞 쿄 베이커리를 가보았다. 10년쯤 전에 상수-홍대 부근에서 히트를 쳤을 때 먹어보고 맛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그 뒤로 한국의 빵이 너무 상향평준화가 되면서... 일본식이기에 특이했던 느낌은 묻혀버렸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에 강남역점을 방문하고 나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던 것은. 토스터.........! 알아서 잘 데워 먹을 수 있는 토스터와. 잘 데워서 쾌적하게 먹고 갈 수 있게끔 손닦는 곳이 구비된 카페테리아!!!!!!!!!!! 빵은 손으로 집어먹어야 제맛인데.... 손 닦을 세면대를 같이 둔... 쿄베이커리의 센스........ 10점 만점에 10점...!!!!!!!! 빵 라인업은 일본식 스타일이 고수되면서 요즘 트렌드에 맞게 소금빵이 다양한 종류로 있었다. 나는 명란 소금빵을 즉석에서 구워먹었는데, 토스터에 구우니 명란향이 더 짭짤히 진해지면서 너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집에와서 메론빵도 먹어보았는데, 메론빵도 맛있었다....! 물론 망고플레이트의 평가가 3점 척도인지라... 내가 맛있어요를 체크하면 엄청난 빵의 대가들과 함께 같은 평가로 들어가고 내가 맛알못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식도락의 평가란 음식의 맛뿐 아니라, 식당에서의 서비스, 먹는 공간의 분위기 및 쾌적함과 위생등이 모두 결합되어서 만족도가 어느정도였는지를 뜻하는 것이 아닐까? 프랑스 바게트 장인이 아니라 장인의 할배가 와도.. 깨끗하게 손을 닦고, 경건한 자세로 먹는 막 데워진 따뜻한 빵을 어떻게 이겨.....
쿄 베이커리 더 인피닛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58길 6 현대썬앤빌 강남 더 인피닛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