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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8개월

🍗 신정 • 재방문 의사 : 있음 • 주차장 : 있음 (발렛) • 실내 : 홀도 있고 룸도 따로 있음 아버지가 20여년 전 명동, 역삼에 있었을 때부터 서울 살 때 자주 찾았던 집이라고 자꾸 강남 근처만 지나가면 말하시길래 부모님 초대해서 같이 한 끼 먹었다. 그땐 아버지가 사업을 하셨는데 손님들 오면 꼭 여길 갔었다고. 옛날엔 주인분이 오리농장을 하셔서 키워서 잡으셨는데 지금은 그렇게는 안 하신다고 함.(농장이 아직 있긴 있다고 함) 직원분들도 역삼에서 그대로 오셨다고 한다. 베이징덕이랑은 좀 다르고 말 그대로 오리구이인데 약간 특유의 향신료 냄새 같은 게 나서 호불호가 좀 갈릴 맛임. 나도 아주 어릴 때 한 번 갔었는데, 그땐 그 향이 싫어서 별로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이번엔 괜찮더라. 나이를 먹었나 봄ㅋㅋㅋㅋ 그치만 느끼하긴 해서 같이 나온 김치와 무채를 많이 먹게 됨. 그렇다고 기름진 건 전혀 아니고 기름기를 아주 쫙 뺀 아주아주아주 담백한 맛임. 잡내나 그 훈제 향은 안 나고 오리 특유의 식감과 맛 + 향신료 맛만 남. 아버지가 자꾸 오리 먹은 다음엔 꼭 국수전골을 먹어야 한다길래 엥 그럼 너무 배부르지 않나? 했는데 1인분도 주문 가능하더라. 오리구이 먹고 국수전골 시키면 바로 해주는데 육수 끓인 후에 직원분이 후추랑 고춧가루 들고 원하는 대로 맛 조절해서 만들어서 그릇에 담아주신다. 팁은 매콤하게 & 다진 마늘 많이 넣어달라고 하는 것. 근데 이걸 진짜 꼭 먹어야 함ㅋㅋㅋㅋ 오리 느끼한 게 싹 내려감. 객관적으로는 젊은 층이 좋아할 맛도 아니고 가격이 싼 편도 아니라…. 막 추천하긴 좀 그렇다. 네이버 평점 같은 거 봐도 비싸다고 하고 어르신들만 많다 이런 식임. 구이도 접시에 담겨 나와서 식으면 좀 맛없는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 이런 거 파는 곳이 잘 없기도 하고 맛은 있음. 어르신들이랑 가기엔 정말 좋음. 서울 사시는 어르신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곳인 것 같음. 보통은 국수 전골을 많이 먹는 것 같았다.

신정

서울 강남구 헌릉로569길 39-3 1층

할인 이벤트 기간에 재방문했었다. 양고기도 먹어봤는데 양고기는 그저 그랬음. 오리가 특유의 향신료 냄새? 엄청 없어져서 그때 엄청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