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울산을 대표하는 한옥카페였던 곳입니다. 한창때는 한옥카페 카테고리가 아니라 울산을 대표하는 카페라고 말해도 될 정도였습니다. 비록 고가이지만 훌륭한 퀄리티의 다채로운 커피, 감성적인 뷰, 한옥 특유의 질감과 현대의 감성이 조화로운 내부와 외부, 상당한 수준의 직원들의 응대와 서비스(무릎앉아 서비스까지 했던 적이 있습니다)까지. 이 정도면 고가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거의 완전체라고 무방했죠. 그런데 농협 건물이 카페의 뷰를 완전히 가로막으면서 싱귤러커피의 큰 장점이 사라졌고, 에르메스 메뉴를 통한 지나친 고가 마케팅, 너무 무난한 디저트 선택(말렌카는 좋은 케이크지만, 동네 카페에서도 취급합니다) 등, 외부의 악재와 운영의 미스로 인해서, 지금은 과거의 명성과 같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싱귤러커피만의 감각적인 공간과 시그니쳐 커피 메뉴는 살아있습니다.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과 방문하는 선택지로는 여전히 강력 추천합니다.
싱귤러커피
울산 남구 대학로1번길 3-3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