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정치망이랑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니만 동네에서 활어회 가끔 잘 사다가 집에서 먹었는데 아부지가 한 턱 쏘신다고 하여 조개탕 중자 33천원, 찜굴 15천원짜리(3천원은 찜값) 점심 소주반주로 세 식구 먹다 배불러 다 못 먹고 찜굴은 절반이상 포장해 갖고 나옴. 얼마 전 백부장집에서 먹은 닭한마리 생각에 한 숟갈 떠 먹고 으으아어허아ㅎ하 하는 아재괴성 한껏 발산할 준비하고 갔다가 으어어..?어?... 조갯살은 탱글탱글했지만 그냥 조개고 국물이고 짜디 짜기만 했고 해감이란 얼마나 해야 잘 하는 걸까 하는 고찰을 씹는 내내 하게 만들어 주는 식감.. 상 위에는 잔칫집 불투명 비니루가 깔려 있고 스끼다시로 나온 물회에 쓰이는 양념은 이런게 바로 msg 120프로 짜리가 아닐까 싶었던, 시끄럽기 그지 없는 홀 천정 위로 각종 해산물 이미지 광고가 끊임없이 흘러내리던 멀티비전들이 아련하게 다가오던 2017년 마지막날 점심.

정치망

대전 서구 도안대로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