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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칭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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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꼭 가세요 꼭 가서 2만원짜리 차 코스로 결제 ㄱㄱ 갔었을 때 내가 유일한 손님이었다. 차 종류가 굉장히 많았는데, 다 마셔보고 싶어서 그냥 원하는 만큼 차를 마실 수 있는 20000원짜리 tea course 를 결제했다. 사장님은 우리 아빠뻘의 아저씨셨는데, 차를 내려주시며 차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중간에 차 공부 하시는 사장님 인친(인스타로 활발히 활동하신다고 하셔서 놀랐다) 손님들이 오셨다 가신 20분 빼고 내내 사장님과 대화하며 차를 마셨다. 청주 살다가 은퇴(?라기 보단 퇴사가 적절한 말인 것 같다)하고 찻집을 차리셨다는데, 아빠생각이 났다. 다른 손님 아주머니들(역시 우리 엄마와 나이대가 비슷하신 것 같다)께서 더덕 셰이크를 시키셨는데, 나한테도 그걸 서비스로 한 그릇 주셨다. 알고보니 그 셰이크는 10000원이었다고 한다... 2만원 결제했는데 서비스로 만원짜리를 주시다니... 딸같아서 더 주신 것 같다. 찻집에서 녹차(세작), 홍차(보다 덜 산화된 차), 들국화차, 다래차, 수국차, 농차를 각각 3~4번씩 우려마셨다. 그동안 올티스, 오설록에서 티 클래스를 들었기 때문에 녹차와 홍차는 많이 녹차와 홍차는 많이 접해봤었지만 여기 차 맛이 덜 떫어서 인상깊었다. 특히, 사장님이 직접 잎을 따고 차를 덖었다고 하셔서 더 맛있게 마셨던 것 같다. 나머지 야생화 차도 특색있었다. 들국화 차라고 하시길래 캐모마일과 맛이 비슷할 줄 알았는데, 먹어보니 캐모마일 특유의 그 찐득한 향(나는 진딧물 향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은 없고 쑥 같은 향이 첨가되어 있었다. 국화의 독을 데쳐 없애는 과정에서, 데치는 물에 들어간 한약재가 이러한 풍미를 더한다고 설명해주셨다. 다음으로 다래차의 경우, 향은 대추같았지만 완전히 다른 맛이 나는, 단 향이 많이 느껴지는 차였다. 통풍에 좋다는 말을 듣고 아빠가 떠올라 한 봉지 사가고 싶었지만 인기가 너무 좋아 7월 말~8월 초의 수확시기 이외 기간에는 품절된다고 하셨다. 인터넷에서 열심히 구해봐여겠다. 다음으로는 수국차를 마셨다. 달짝지근한 맛이 좋았다. 서울가면 또 사먹어야지... 홍차와 섞어 마시니 일품이었다. 마지막으로 농차를 마셔봤다. 초봄에 처음 나온 순을 따서 만든 녹차인데, 작은 주전자(내 엄지손톱만큼 물이 들어간다)에 찻잎을 많이 담아서 찬 물에 우려먹는다. 찬물이라 거의 안 우러날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아주아주 진하게 우러났다. 잔도 내 엄지손톱만한 잔을 사용했다(넘 귀여워...)ㅋㅋㅋ 괜히 녹차계의 에스프레소라고 불리우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엄청 진한 녹차맛이었는데, 나중에 또 먹어보고 싶은 맛이었다. 10/10

제주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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