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에 있어 처음 가면 살짝 길이 헷갈릴 수 있습니다. 여기선 돈코츠라멘(미소 + 호소멘), 사케동, 가라아게, 마제멘을 먹어봤는데 사케동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다만 베니쇼가(생강절임)의 맛을 선호하지 않거나 와사비를 잘 못 드시는 분은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돈코츠라멘은 간이 있는 편인데, 라멘이 기본적으로 간이 약한 음식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맛이 훌륭하다고 하기에는 아쉽지만 무난하게 즐기기에 괜찮은 정도라고 하고 싶습니다. 쇼유 베이스의 조합은 먹어보지 않아서 어떤 차이가 있을 지 알기 힘들지만, 미소 베이스는 된장의 깊은 맛보다는 감칠맛과 짠 맛이 강조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제멘은 메뉴판에 기재되어 있는 방법대로 즐겨보았는데, 밥이 기본으로 같이 나와서 좋았지만 "말아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소스의 양이 많은 편인 점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호소멘으로 나올 것을 예상했는데 우동 면이 나온 점은 의외였습니다. 마늘이 넉넉히 들어가서 한국식으로 현지화가 된 듯한 맛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제가 알던 마제소바의 느낌과는 차이가 있었는데 이 부분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이전에 평을 남기신 분들이 좋지 않은 평을 많이 남기셨는데, 평가만큼 불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근처에 거주 중이거나 들를 일이 있는데, 괜찮은 가격대로 적당한 퀄리티의 라멘이나 돈부리를 즐기고 싶다면 제 값은 하는 가게라고 느꼈습니다.
스키마야 식당
서울 강동구 동남로71길 20-9 파라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