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정문 앞 횡단보도 바로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자리가 잘 안 납니다. 세 번의 시도 끝에 운 좋게 자리가 나서 가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는 분이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내부 분위기는 인테리어가 깔쌈한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노포에 온 듯한, 썩 마음에 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조용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미세기텐동을 시켰는데, 같이 나오는 국이 미소장국이 아니었어서 좀 신선했습니다. 칼칼한 국물이 텐동과 괜찮은 조합을 만들어냅니다. 튀김이 꽤 양이 많은 점이 좋았고, 소스와 후리카게를 리필할 수 있는 점 또한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마 밥도 리필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만, 밥을 더 리필하지 않더라도 제 기준 넉넉한 양이었기에 리필하진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튀김의 양이 많은 점은 마음에 들었지만, 아쉽게도 튀김의 기름기가 강한 편이라 느끼하다는 느낌이 들기 쉬웠습니다. 저는 이 느끼함을 중간에 소스와 후리카게를 더 넣어서 잡았는데, 한 입 정도 먹어보고 느끼하겠다 싶으면 처음부터 더 넣어서 먹는 편을 추천합니다. 음료수는 주문하지 않았지만, 냉장고 안에 다양한 종류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키오스크로 주문하실 때 참고하세요. 줄 서서 기다려가며 먹고 싶을 정도의 맛집은 아니지만, 자리가 있다면 뺏기기 싫은 괜찮은 집입니다.
텐동 미세기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13길 7 한성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