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분만 시키자던 계획...인당 2인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먹부림 투어를 위해 뱃속 자리를 아껴가며 먹을 생각으로 첫 끼를 고깃집에 갔다. 앞으로는 스스로를 속이지 말자며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어제 낮에는 청주에서 첫 끼를 먹으면서 '우와 청주 분들은 낮술을 많이 하신다'며 신기해하던 우리가 어느새 맥주를 시켜서 마시고 있었고, '우리 2인분만 먹자'던 친구는 어느새 목살 2인분을 추가주문 시키고 있었다. 낮에 고기 먹는것도 술 먹는 것도 흔치 않은 나로서는 적잖이 놀라웠다. 무슨 고기가 이렇게 맛있고 난리란 말인가... 청국장으로 숙성시킨 삼겹살과 목살은 육질이 환상적으로 탱탱하고 쫄깃했다. 한 입 베어무니 자동반사로 맥주 주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고기 아래쪽에서 위치해 돼지기름을 열심히 흡수해버린 김치는 그냥 취향 저격이었다. 고기는 사장님과 이모님이 직접 구워주신다. 맨 처음 한 점은 허브소금에 찍어먹어보라고 하시고, 두번째는 콩이 살아있는 쌈장, 그리고 갈치속젓+고추 양념을 찍어먹으라고 알려주신다. 고기 자체가 너무 맛있으니 솔직히 소금만 찍어먹어도 아주 충분했다. 삼겹살(180g/14,800)을 너무 순삭해버려서 목살을 2인분 시켰다. 추가주문은 2인분 단위로 가능했다. 목살도 어쩜 그렇게 탱글한지 그저 감동적이었다. 고기토마토 라면(5,500)은 바질 향이 은근히 났다. 라면 면발을 고기에 싸먹어도 별미였다. 나는 오픈시간에 맞춰 도착해서 웨이팅 없이 먹었는데, 12시 지나면서 사람들이 꾸준히 들어왔다. 청주에 갈 일이 있다면 꼭 추천할만 한 식당! 재방문 의사 있다.
청심재
충북 청주시 상당구 사직대로362번길 6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