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플레 팬케익을 처음 먹어봤다.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디저트라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라니.. 감동적ㅜㅜ 얼그레이풀 18,000 그냥 포실포실 그 자체. 푸딩도 아닌 주제에 그릇 흔들면 탱글거리는 게 아주 오동통하고 귀여울 정도. 입 안에 떠넣으면 사라지는 그 식감이 아이러니하게도 임팩트가 강력하다. 속은 거의 머랭같았다. 얼그레이 밀크티로 만든 풀에 촉촉하게 적셔 먹으면 보드랍고 향긋해서 취향 저격이다. 솔직히 메뉴 고를 때 다 맛있어 보여서 고민 좀 하다가 골랐다. 실패할 수 없는 조합들로만 구성이 되어있다. 팬케익에 저 가격이라니 사악한 건 맞다. 근데 또 빙수같은 디저트류 생각해 봤을 때 아주..그렇게 못된 가격은 또 아닌 것 같은 합리화가 가능하다! ㅋㅋㅋㅋ 카페 공간 자체는 소리가 많이 울리고 천장도 높아서 꽤 소란스러웠다. 야외 자리도 있고 담요도 구비되어 있어 좋다. 다만 야외에 앉으면 담배냄새를 맞을 수 있음 주의!
폴인 팬케이크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6길 2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