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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IMA

추천해요

1년

구) 핀란드 프로젝트 9시 좀 안되어 방문을 해서 주문을 하려니, 주방은 거의 마감하셨고 파스타류는 안 된다고 얘기해 주셨다. 와인을 바틀로만 판매하는데, 재고가 제가끔인 듯 했다. 주문하려고 했던 두 가지는 준비가 안 되어 있어 추천해 주시는 다른 걸로 마셨다. 기본안주는 튀긴 스파게티면. • 버터먹태 15,000 을지로에서 먹태 유행할 때 안 먹고, 처음으로 먹어본 먹태. 그래서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먹태'라는 설명에는 토를 달 수가 없다. 이즈니 버터를 사용했고 꿀로 버무려진 허니버터 먹태이다. 질겨서 턱은 아픈데 맛있어서 계속 먹게되는 마성의 안주였다. 확실히 화이트와인과 잘 어울린다. • D'Alamel Sauvignon Blanc 2019 달라멜 소비뇽 블랑 49,000 골랐던 로제와 소블이 없어서 추천받은 칠레 와인. 와인이 열리면서 내 취향보단 꽤 달달해져서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밸런스가 낫배드였고, 먹태와 찰떡궁합인 와인이었다. • 총평 서촌 깊숙히 위치한 점도 그렇고, 구불구불한 구조로 다락방같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비밀아지트 느낌을 낼 수 있다. 와인집을 다니다 보니 방바닥에 앉아서 마신 적은 처음이었다 ㅋㅋㅋ 낡은 영어원서를 한 장씩 찢어서 와인잔 코스터로 주신다(!) 게다가 앉아있는 내내 흐르는 쳇 베이커의 목소리도 분위기에 커다란 한 몫을 했다. 비가 쏟아질 듯 말 듯 꿉꿉한 날인데, 에어컨에 써큘레이터로도 그 갑갑함은 가시질 않았다. 아무래도 오래된 한옥집을 개조해서 만든 공간이다 보니 웬만해서는 습도 조절이 어려운가보다. 전반적인 쾌적도나 청결도만 좀 더 신경 써 주시면 좋을 것 같은 공간이었다. (여길 오기 전에 서촌에 흔치 않은 신축건물에 있는 핀치를 다녀와서 쾌적도가 더 대비되었던 듯도 하다) + 예전 상호가 핀란드 프로젝트인데 별 생각 없이 지으셨었다고. 상호변경 이유를 여쭈니, 이름부터가 핀란드 어쩌구다 보니 핀란드에 관련된 것, 혹은 와인이 아닌 다른 것을 찾는 손님들이 꽤 되었나 보다. 오해를 사고 해명하는 과정에 피로감이 적잖으셨던 듯.

파이어 로버스 와인 클럽

서울 종로구 옥인3길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