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로 승부하는 신흥시장 칵테일바 입구는 린자면옥 왼쪽 나무문! - 계단 올라가서 타일벽을 밀면 등장하는 공간. 함께 갔던 친구가 지난번에 웨이팅하다가 실패해서 못 갔다던 회전목마. 바텐더분이 이시국에 마스크 안 끼고 계셔서 식겁했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찌는 더위에 에어컨이 고장이 나서 굉장히 따뜻했던(!) 공간... 캄파리라는 이탈리안 리큐르를 소개받은 날. 내자동의 바 '텐더'에서 맛있게 마셨던 기억이 있는 김렛(11,000)을 먼저 마셨고 두 번째 잔은 바텐더에게 추천을 부탁드렸다. 달지 않고 탄산이 있는 허베이셔스 칵테일을 찾는다고 했다. 그래서 오픈칵테일(16,000)로 마시게 된 '아메리카노'는 미국인들이 에스프레소 샷에 물을 타 마시듯이, 쌉쌀한 캄파리를 탄산수로 희석해 마시는 칵테일이라고 한다. 캄파리가 주인공이라서, 매우 쌉쌀하다. 자몽에이드에서 쌉쌀함마나 농축해서 넣은 느낌인데, 또 되게 향긋해서 마음에 들었다. 들어가는 길부터가 을지로st로 고난이도. 누군가의 숨은 아지트를 찾아가는 것 같다. 그리고 알고보니 그 주인은 바텐더. 칵테일 바는 바텐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 접객이 아쉽지는 않았지만, 안물안궁인데 본인의 TMI를 끝없이 늘어 놓던 그 분.. 공간 전체에 자신의 취향을 한껏 녹여 운영을 하신다. 그게 개취에 맞으면 좋을테지만 좀 투머치라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회전목마를 테마로 한 공간의 분위기도 괜찮고 입맛에 맞는 칵테일도 찾게 되어 좋았지만 재방문을 하게 된다면 바에는 웬만하면 또 못 앉을 것 같다..; 안주메뉴는 1층의 린자면옥에서 준비된다. 나는 들어가자마자 짙고 자극적인 음식냄새에 좀 거부감이 느껴지긴 했다. 2208-9
회전목마
서울 용산구 소월로20길 26-6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