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가 곳곳에 배치되어 ‘물고기멍’ 때리기 좋은 칵테일 바. 단맛, 신맛, 쓴맛의 척도가 표시되어 있어 칵테일 초심자가 고르기에도 친절한 메뉴판이 기억에 남았다. 내부가 아주 어두워서 메뉴판 보려고 플래쉬를 켜야한다. 사진 찍으려면 자꾸 야간모드 켜지고.. 칵테일 바인데 들어서자마자 인센스 향이 꽤 진하게 퍼져있는 공간이라 좀 의아했다. 접객이 차분하고 좋다고 느낄 뻔 했는데 아쉬움도 남았다. 동행이 바에 더 가까이 앉아있었는데 바텐더들이 욕하면서 대화하는게 들려서 영 불쾌했다고 한다. 친한 사람들끼리 일하는 걸 굳이 그런식으로 티 내는건 매력이 떨어졌다. • Gimlet 14,000 송곳이라는 뜻에 걸맞게 날카로운 신 맛이 강하다. 내 기준에는 꽤 달았던 김렛. • 소시지 플레이트 15,000 크고 작은 소시지 조각들이 토마토 소스와 치즈에 범벅이 되어 나오는 꽤나 강렬했던 안주. 그냥 그릴만 해서 나와도 칵테일 바에서는 충분했을 것 같다. 심지어 그릇에 닿아있는 치즈는 너무 눌어붙어 타있었다. 주방도 어두워서 그게 안 보이셨나부다. 그릇째로 오븐에 넣었다 뺀 것 같았는데 그럼 그릇이 뜨겁다고 안내를 해 줘야 할 것이 인지상정 아닌가.. 서빙할 때 목장갑을 끼고 주길래 왜그러나, 싶었지.. 맨손으로 그릇 잡았다가 데일 뻔 했다. 2212-14
비단잉어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2길 1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