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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IMA

추천해요

1년

과하게 힙한 느낌에 겁먹었지만 취향저격 칵테일로 반전매력을 뽐내는 서촌의 엠엠에스. 캐테로 예약 후 방문했다. 운 안좋으면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 1차로 큰 클럽 음악. 2차로 실험실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유리관+기구의 비주얼. 3차로 메뉴 설명을 해주시는데 불안감이 엄습했다. “저희는 시즌마다 컨셉을 잡아서... 이번 컨셉은 일본의 밤거리로 잡아서 칵테일과 안주를 개발했다” ‘스시’라는 이름의 칵테일도 보였다. 웰컴스낵은 사과맛 ‘후렌치파이’였다. 오 새로와... 근데 헉. 여기.. 컨셉에 잡아먹힌 곳일까..? 공교롭게도 이번 겨울/봄 시즌의 컨셉 마지막 날에 방문을 하게 되어 재료 소진으로 안 되는 메뉴도 여럿 있었다. 어쨌든 나는 온고잉 메뉴 하나, 컨셉메뉴 하나를 마셔봤다. • Herbal 那開 허벌나개 20,000 ❤️ ‘허브인퓨징진, 허브코디얼, 시소, 바질, 딜, 베르가못, 탄산, 전라도의 허브밭 그 어딘가’ 향수 카테고리에 자리하고 있던 이 칵테일의 유머러스한 이름은 차치하고 내가 좋아하는 허브와 향채를 모아 만든 메뉴. 과하지 않은 산미와 풍성한 허브노트, 지나치지 않은 당도. 내가 원하던 칵테일은 딱 이거였다. 기대를 꽤 했는데, 그를 충족시켜주는 너무 맛있는 칵테일이었다. 다른 칵테일은 얼마나 맛있을 지 기대하게 만드는 첫 잔이 돼주었다. • 배시시 18,000 ‘시즈널 배&시나몬 인퓨징 진, 토닉, 마시게되면 배시시할꺼애요 :)) 시시시시 니캐!’(이게 무슨말인지?)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이미지를 병치해 둔 설명을 읽으며 갸웃했다. 사실 시나몬 향은 그렇게 강하지 않았지만 배 향이 시원하게 나면서 매력을 더하는 칵테일이었다. • 알감자 연어알 사라다 15,000 서브되자마자 딜 향이 훅 하며 퍼지던, 따뜻한 감자사라다였고 위에 올라간 연어알이 톡톡 터지며 짭짤함을 더해줬다. 가쓰오마요네즈 덕분에 향긋했다. 레몬즙을 짜서 산미를 더해도 맛있었다. 동행이 마신 칵테일 - 마시쏘: 고구마 강정이 맛있다. 고구마 소추가 들었대서 궁금했는데 맛보니 술 자체는 약간 낯선 느낌. 고구마 소추, 시소코디얼, 라임, 고구마말랭이강정, 고구마와 시소가 만나니 마시쏘! - 갱 카포네: 티라미수를 꽤나 잘 구현해낸 칵테일. 티라미수를 마시는 경험이라 신기했다. 예전에 유행하던 머드쉐이크가 자꾸 떠오르던 맛. 로스팅보리 인퓨징 브랜디, 티라미수, 에스프레소. 프레쉬크림, 초콜렛 마스카포네치즈. 알 카포네, 사랑스러운 강아지 갱' - 청개구리(독개구리 대신) 진, 딜코디얼, 샤인머스캣, 라임, 애플토마토 - 포레스트 테라피 : 엽록소를 빼내 데코한 시선강탈 비주얼. 맛은 생각보다 내 취향이 아니었고 소독약맛이 났...ㅎ 강력하고 아일라위스키, 정향인퓨징 베르가못, 자몽, 가죽향, 삼나무, M+MS의 꿈의 여행지 스코틀랜드 아일라섬 근방에 다양한 컨셉의 칵테일 바가 있고 엠엠에스도 자칫하면 부담스러운 레벨의 컨셉일 수도 있으나 온고잉 메뉴가 훌륭하다. 나는 안주메뉴 중에 양갱이 맛있대서 기대하고 왔는데 시즌아웃이라 못 먹어봐서 꼭 재방문할 예정이다. 2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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