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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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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이미 꽤 많은 홀릭분들이 다녀가셔서 기대를 품고 밋업으로 방문한 렁팡스. • 튀긴 올리브 9,000 얇은 튀김옷을 입혀 튀긴 올리브가 꾸덕하고 새콤한 그릭요거트, 레몬즙과 함께 나온다. 새콤함이 꽤나 강해서 집 나간 입맛까지 찾아올 것 같은 에피타이저. • 엔다이브 18,000 엔다이브, 고트 치즈, 자몽 건포도 콩포트 곱게 손질된 엔다이브를 입에 넣을 때 보들보들 솜털이 느껴진다. 쪽파, 구운 아몬드 슬라이스, 고트치즈가 고소하게 풍미를 더하고 거기 자몽 콩포트를 올려 먹는 식이다. 아삭하고 싱그러운 에피타이저. • 클램 파스타 24,000 조개, 초리조, 링귀니, 올리브 오일 초리조로 킥을 더한 봉골레. 연 익힘 정도가 좋았다. 하지만…집에서 만들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들긴 했다. • 오리가슴살 37,000 오리 가슴살, 대추야자 퓨레 기본 굽기는 미디움으로 나온다. 굽기 정도도 요청을 할 수 있지만 갑자기 도전정신이 생겨버려서 그냥 기본 굽기로 해 달라고 했다. 먹어보니 내 입맛에는 좀 비릿했고 질긴 부분도 꽤 있어서 썩 마음에 드는 메뉴는 아니었다. 대추야자 퓨레도 생각보다는 임팩트가 강하지 않았다. • 얼그레이 푸딩 10,000 2단으로 층이 나뉘어진 형태. 좁은 부분은 젤라틴이 좀 과하게 들어가서 푸딩보단 젤리에 가까웠다. 하단부가 좀 더 일반적으로 푸딩에서 기대하는 텍스처였다. 요즘 푸딩 몸값이 많이 올랐지만, 만원은 좀 세지 않나.. 싶었다. • Domaine Jean-Christophe Mandard, Touraine Sauvignon Blanc 2021 (Glass 15,000) 어느 한 쪽으로 밸런스가 치우치지 않고, 부담 없이 가볍게 마시기 좋은 와인이었다. 신문로의 비교적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한 경희당 빌딩에 자리한 렁팡스. 한남동 디템포레의 전신이라서 그런지 명함도 두 곳의 것이 모두 준비되어 있었다. 이 날 방문했을 때 창가의 독립된 공간에 앉았지만 기둥 뒤로 꽤 왁자지껄한 단체 손님이 있어서 좀 신경쓰였다. 항상 이렇지는 않을 테니, 광화문 직장인들이 소개팅 맛집으로 잘 찾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공간이었다. 대화에 집중하기 좋은 곳이기도 했다. 위의 메뉴를 여자 셋이 먹고 좀 허전한 느낌이 없잖아 있었지만 뭔가 추가주문을 하기엔 또 애매해서 그냥 그만뒀다. 궁금했던 새우파스타가 없어서 아쉬웠고, 메뉴 선정을 조금 더 영리하게 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꽤 괜찮은 경험이었다.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친절하셔서 접객에는 아쉬움이 없었다. 분위기는 좋은 것 같지만 재방문 의지는 불확실하다. 밋업 w/ Capriccio06 님, 샐리 님 2305-02

렁팡스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36 경희당 빌딩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