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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IMA
추천해요
1년

이자카야 이키... 폼이 엄청나! 스시 인, 스시 다정, 스시 온정을 거친 셰프님이 합정에 오픈한 이자카야. 데이트 하기에도, 친구들과 맛있는 안주에 사케나 와인 마시기에도 아주 적합한 공간. 과하게 힙하거나 어둡지 않고 적당히 아늑했다. 이자카야인데 음식과 술의 가격대도 착한 편. 4인 방문으로 웬만한 메뉴는 다 맛봤다. 재방문 의사 있음. 17-18사이 첫 타임만 예약을 받는다. 이후 시간대에는 전화로 웨이팅 걸어두고 가게에서 연락받고 워크인 하는 형식. • 바질 세비체 18,000❤️ 잿방어, 얼음돔을 사용한 세비체. 세비체라고 하면 허구헌날 광어만 먹었는데, 다른 종류의 생선을 먹으니 새로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바질은 너무 흔하기 때문에 남용되는 걸 꺼려하는데 여기선 바질미소라는 걸 만들어 바질의 향은 톤 다운 했고, 잘게 다져진 시소도 입 안을 환기시키는 데 한 몫 했다. • 안키모 12,000 아귀간 간장 조림. 간장 자체의 고소함이 인상적이었고 갈치조림 생각나는 철분의 맛이랄까, 그런 게 느껴졌다. 식감이 생각보다 거부감 없어 다행이었다. • 마메아지 가라아게 10,000❤️ 새끼 전갱이 튀김. 담백하면서도 와삭와삭했다. 이 집 덴뿌라 잘 한다. 소스 없이 그 자체로도 맛있고, 위에 흩뿌려진 시치미가 신의 한 수였다. • 나스 치즈 덴가쿠 8,000 크림치즈미소 가지구이 달콤하고 짭쪼름 하며 치즈맛 나서 완전 맥주안주의 느낌이었다. 콩가루로 마무리해 고소함이 더해졌다. • 메로구이 25,000 달큰한 소스에 탱글한 메로살, 머리 쪽이 아주 토실토실했다. 꽤 높은 염도에 뭔가 이 때부터 흰 쌀밥 생각이 났다. 사이드로 나온 줄기상추 무침이 맛있었다. • 활고등어 봉초밥 6pcs 15,000❤️ 정말 신선한 고등어로 만든 봉초밥. 기본적으로 달콤짭짤한 샤리에 초생강까지 더해져 전반적으로 단 느낌이 있었다. 단 맛보다는 신 맛을 선호하지만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니었다. 역시 스시 오마카세에 있다 온 셰프의 손맛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이 가게의 시그니처 느낌이라 모든 테이블에서 이 메뉴를 시켜먹고 있었다. • 완도 김 파스타 16,000 간이 센 편이다. 들기름 국수와 파스타를 합쳐놓은 듯 하다. 갓이 아삭하게 식감에 재미를 더해준다. 완도 김을 세모로 잘라 세워둔 건축적인 요소가 들어가 비주얼에 끌려서 주문해 봤지만 다른 메뉴들에 비하면 꼭 먹어야 할 메뉴는 아니겠다, 싶었다. • 나메로 15,000❤️ 일본식 미소회무침 달달한 미소 + 시소의 향긋함으로 전형적인 일본의 요리다, 싶은 인상을 안겨줬다. 전갱이를 사용했다고 한다. • 오이, 보리된장, 시소 6,000 너무 쌈장+오이… 날오이 편식하는 나는 두 조각 먹고 못 먹었다. • 도미머리조림 (한정) 20,000 가벼운 식감과 재료들 사이에서 가장 농도 있고 진득한 요리였다. 엄청난 아교질이다. 꽈리고추맛이 은은하게 배어있었고, 쫀쫀한 살은 파도 파도 계속 나왔다. 흰 쌀밥이 절실했으나 배가 너무 불러서 패스.. • 후구덴뿌라 15,000 (서비스)❤️ 졸복튀김, 폰즈 소스. 메뉴 주문할 때 궁금하긴 했으나 스킵했던 메뉴였는데, 셰프님이 서비스로 내어주셔서 운 좋게 맛 볼 수 있었다. 졸복은 볼륨감이 꽤 있었는는데 살이 보슬보슬했고, 가벼운 튀김옷은 예술이었다. • 일본커리와 크랩 덴푸라 18,000 소프트쉘 크랩 덴푸라가 아까웠다. 제품카레를 사용한 것 같고 굳이 없어도 될 것 같은 메뉴였달까. 크랩덴푸라에 어울리는 다른 소스를 개발하지 않는 한 카레는 마이너스 요소만 될 것 같다. 커리와 향신료를 워낙 사랑하는 편이다 보니 기대를 더 해서 실망이 더 컸던 부분도 있다. • 키쿠스이 쥰마이 카라쿠치 60,000 니가타 지역의 쌀로 빚은 쥰마이슈. 추천받은 카라쿠치 중 하나였다. 차게 마셔도 좋고 데워마셔도 좋다는 설명을 읽고 골랐다. 쌀의 고소함이 입 안에 퍼지며 씻어주는 느낌이었고 음식과 잘 어울렸다. • 청하 7,000 사케를 마시고 나서 마신거라 그랬는지 확실히 향미에 입체감이 덜 했다. 인공 감미료의 플랫함이었달까. 왜 좋은 술을 먼저 마시라는 지 느껴졌다. • 밤 크림브륄레 7,000 (서비스) 밤맛이 아주 진하다. 바밤바 생각난다ㅎㅎ • 단호박 아이스크림 2,000 (서비스) 단호박은 아주 은은하게 느껴진다. 퍼석하고 뭔가 파우더리했는데, 오래된 것 같은 아이스크림의 식감이었다. 직접 만드신 건지는 모르겠으나 디저트는 크림 브륄레 하나로 역할을 잘 해내는 것 같다. 2305-15

이키

서울 마포구 성지길 36-2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