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분짜. 1.2만원에 양 많아서 좋았음. 면 마르지 말라고 물 자박하게 주신 것도 좋았음. 다른 곳에서 분짜 먹어 보면 애초에 면 양이 적어서 물이랑 같이 안 내고 그냥 접시에 면만 올려 주셨던 기억이 있음. 분짜 먹을 때마다 먹는 방법이 헷갈림. 어떨 땐 아예 소스 그릇에 면이랑 채소를 살짝 담궈 먹기도 하고, 어떨 땐 큰 그릇에 면이랑 소스 다 부어서 섞어 먹기도 했음. 요번엔 그럴 만한 소스 맛과 그릇 사이즈가 아니길래 어찌 먹냐 여쭤보니 앞접시에 면, 채소, 고기 덜고 숟가락으로 소스 부어서 먹으라고 알려주심. 호옹. 사진엔 없지만 고수도 요청해서 팍팍 올려 먹었는데 고수도 넉넉하게 주심. 크으. 단점은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곳이라 사장님이 아직 일이 손에 안 익으셨나 봄. 내가 갔을 땐 음식 나오는 시간이 어마어마했음;; 내가 그 시간대의 첫 주문이라 25분쯤 기다리고 다른 분들은 거의 1시간 기다리심... 그래도 사람들이 화 안 내고 기다려줘서 신기했음. 참 착한 사람 많아 세상엔.
서귀포호
제주 서귀포시 서문로29번길 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