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사진에 너무 공들이지 않는다가 신조이긴 하지만 와 이건 너무 심했네. 테이블에 노트북이랑 이것저것 올려 놓은 상태에서 걍 옆으로 비껴서 사진 찍었더니 이모양. 접시랑 컵이 잘리다니 너무했다 정말. 메뉴 리뉴얼하고 내가 첫 손님이라고 함. 괜히 뿌듯. 주문한 건 밀푀유와 바질키위쥬스. (쥬스는 쥬스라고 발음해야 기분이 죠타.) 사실 밥 먹을 곳을 못 찾아서 일부러 디저트를 시켰는데 카페인을 섭취하면 안 되는 몸 상태라 할 수 없이 주스 + 디저트라는 희한한 조합을 고름. 키위주스 걍 잘 마시다가 애플민트가 입에 걸리길래 우적우적 씹었다가 혼남. 아 나는 왜 무식하게 통째로 씹었나. 원래 허브류 다 좋아하긴 하는데 그래도 생으로 먹을거면 조금씩 잎만 떼서 먹을걸... 한입에 다 넣었더니 향이 너무 강해서 몸서리 쳐짐. 멍청한 내 탓. 밀푀유는 포크로 먹기 참 애매함. 너무 지저분해짐. 걍 손으로 들고 먹었어야 했나. 하지만 나는 노트북으로 작업하던 중이라 걍 포크로 우적우적 잘라 먹음. 나이프 주셨는데 쓸 만한 공간이 안 나와서;; 덕분에 매우 지저분하게 먹었음. 혼자였으므로 괜찮.
올디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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