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음료를 주문했다고 생각했는데 요 정도면 디저트가 아닌가. 뭔가 파르페의 느낌도 나고. 비주얼적으로 재미났음. 뒤집어서 꽂힌 아이스크림 콘이 왠지 모르게 난 되게 좋더라. 아포가토처럼 초콜렛을 부어 먹는 거라고 하던데 초콜렛은 애초에 커피보다 더 묵직하니까 + 시간 지나면 굳으니까 조금 애매함. 붓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성격 급해서 초콜릿 다 흘러 내려올 때까지 못 기다림) 뜨거운 걸 다 부으면 아이스크림이 너무 빨리 녹을 거 같고.(커피랑 아이스크림이랑 섞이면 커피 온도가 훅 내려가는데 초콜릿은 점성이 높으니까 아이스크림이랑 섞여도 온도가 쉽게 내려가진 않을 거잖아?!) 그래서 나는 초콜렛을 나눠서 부었는데 마지막엔 걍 숟가락으로 초코 떠서 먹음.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렛 각각의 맛이 좋았어서 만족스러움. 카페 분위기도 밝고 따뜻. 근처에 있다면 또 방문할 만한 곳임.

아일렛

제주 제주시 구남동2길 19-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