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 부근에서 볼 일을 보고 버섯이 잔뜩 들어간 전골류를 찾다가 발견한 곳! 가게 이름부터 ‘청도미나리식당’ 이고 메뉴도 ‘미나리 가득가득’ 을 내세운 샤브전골(버섯+소고기+칼국수+볶음밥) 단일인데, 2인 주문 넣으면서 ‘아, 미나리는 빼고 주세요😃’ 했더니 ???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던 사장님… 하핫 죄송합니다 고수는 물론 미나리, 취나물, 트러플 등등 특유의 향이 강한 식재료를 좋아하지 않아서 갈까말까 고민했던 것도 잠깐, 대체로 평이 좋고 미나리 빼고 먹으면 되지~ 해주신 쿨한 동행 덕분에 미나리 빼고 주문을 실행해보았는데, 센스있게 버섯을 2배로 듬뿍 주셔서 맛난 버섯샤브로 커스텀! 사실 버섯도 능이버섯이라던가 귀하고 독특한 친구들은 못먹는데 친숙한 느타리 원툴로 챙겨주셔서 오히려 좋았구요… 소고기도 대패삼겹 마냥 얇게 썰린 냉동이 아니라 하나하나 큼직하고 부드러워서 대만족~ (다만 홀수 인원으로 주문시 몇 덩이로 나올지 궁금~) 칼국수도 전문점 마냥 탱글쫄깃한 면이어서 아주 좋았고, 볶음밥에도 미나리가 송송 썰려있어서 같이 볶아봤는데 적당한 비율로 함께 먹으니 마무리로 나쁘지 않았네요! 특색있는 미나리를 빼면 소고기버섯샤브는 어찌보면 꽤 흔한 조합이지만, 구성 하나하나의 퀄리티가 좋아서 개인적으로 근래에 먹어본 샤브 중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반찬으로는 백김치 하나가 곁들여 나오는데 이 친구도 새콤상큼 아삭아삭 잘 어울리고 맛있었어요. 지하에 위치해 있지만 가게도 깔끔한 편이고, 샤브가 먹고플 때 생각날 것 같은 곳😋 PS. #뽈레네컷 을 위한 최적의 메뉴가 아닐지…!!☺️
청도 미나리 식당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38가길 7-18 은풍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