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나고 자란 인천이지만 다시 돌아온 인천가좌동은 그야말로 내 상상 이상으로 낡았다. 인도(人道)에 잡초가 가득해서 차도로 걸어다닐 수밖에 없었다. 공무원들 뿐만 아니라 정치인들도 포기한 동네같았다. 4년전에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도시가 맞는가 믿기지가 않았다. 걸어다닌지 오분도 안되어 무기력에 빠졌다(도대체 이 나라의 세금은 어디에 쓰이는가) 아무튼 이런 저주받은 곳에 오아시스와 같은 정신적 피난처가 있으니 , 빈브라더스 인천이다. 빈 브라더스가 어떤 곳인지 너무너도 잘 알려져 있기에 생략하고 , 이곳에서 맛본 인도 아자드 힌드 원두는 정말 너무 구수해서 누룽지를 마시는 느낌이었다. 너무 맛있게 느껴져서 나올때 바리스타분께 극찬을 했더니 한잔 또 서비스로 주셨다. 안타깝게도 원두를 구매할 수는 없었지만 이 원두를 맛보기 위해서라도 멀리서도 가볼만한 곳이다.
빈브라더스
인천 미추홀구 숙골로88번길 12 인천 앨리웨이 컬쳐동 Gate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