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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에 머무는 5일 동안 3번 가서 도장 깨기 하듯 6개의 메뉴를 먹음. 전혀 후회 없는 선택이었음. 제주민이 아니라 원통함. 처음 갔을 때 뭐가 제일 맛있냐고 여쭤봤는데 다 맛있다고 답하셨음. 근데 그게 한 치의 거짓도 없는 진실임. 안 먹어본 메뉴도 맛있을 거라 예상될 정도로, 먹어본 모든 메뉴가 다 맛있었음. 제일 맛있는 메뉴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갈릴 뿐일 거라 생각함. - 새우브로콜리파스타: 오일 파스타 러버인 나에게는 최고의 선택. 할라피뇨가 들어가 느끼하지 않고 새우를 넉넉하게 주시며 위에 얹어서 나오는 루콜라가 별미임. 브로콜리는 엄마가 먹어줘서 완벽했음. (매운 걸 잘 못 먹어서 할라피뇨 양을 조절해달라 부탁드렸는데 딱 좋았음) - 딱새우비스큐크림파스타: 크림 싫어하는 우리 엄마도 싹싹 비움. 딱새우 육수로 만든 소스가 매력적이며 감칠맛이 풍부함. 딱새우도 발라먹기 좋음. 먹을 때마다 줄어드는 게 아쉬운 맛. - 치킨그라탕: 치킨과 비슷한 크기로 야채를 크게 크게 잘라먹는 맛과 씹는 맛이 있음. 데리야키와 치즈가 들어가는데 어떻게 담백한 맛이 나는지 모르겠음(매우 좋은 의미). 첫 맛은 특별할 게 없는 것 같은데 먹을수록 개미가 느껴지고 집에 가서도 생각남. - 고등어오일파스타: 고등어를 마리네이드 해서 그런지 비린내가 심하지 않았고, 같이 먹으면 좋다고 뭔가를 주셨는데 (그게 뭔지 진짜 도무지 기억이 안 남) 그거랑 같이 먹으면 비린내도 잡히고 맛도 좋게 독특해짐. 안 먹어본 맛이라 재밌고 신선했음. 근데 좀 많이 짬. - 버섯크림파스타: 버섯이 잔뜩 들어가서 좋음. 트러플 향도 은은하게 올라옴. 신경 쓴 크림소스라는 게 느껴지는 부드러운 맛. 하지만 크림 중에 딱새우와 버섯을 고민한다? 나라면 무조건 딱새우. - 라자냐: 나는 라자냐 면과 라구 소스를 안 좋아함. 사람들이 많이 먹는다기에 도전해 봄. 근데 비선호자도 괜찮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음. 라자냐 좋아하는 사람은 무조건 환장할 맛임. 면 사이사이에 크림? 크림치즈? 같은 소스가 발라져 있는데 그게 참 괜찮았음. - 청귤 에이드: 의외의 청귤 에이드 맛집. 제주에서 먹은 청귤 에이드 중 제일 싼데 제일 맛있음. 음식과의 케미도 좋음. 가게 내부가 깨끗하고 원목 인테리어가 편안하고 매력적이며 사장님들이 무척 친절하심. 사장님께 제주도 올 때마다 먹으러 갈 테니 제발 오래오래 해달라고 부탁드림. 나도 먹어야 하니 웨이팅이 길지 않을 정도로만 유명해졌으면 좋겠음. +) 대체 왜 업종이 인도 음식으로 분류된 건지 모르겠음. 가게 이름이 알이즈웰이라 그런 거냐고.

알이즈웰

제주 제주시 구좌읍 세송로 4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