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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ME
추천해요
4년

한밤중의 간식은 왜 이리 매력적일까. 늦은 시간 멍뭉이 산책을 하다 반짝이는 불빛을 보고 홀린 듯 다가갔다. (((((😳✨ 파리 공원 근처에 꽤 오래간 크레페를 파는 푸드 트럭이었다. 누텔라, 수제 잼, 생크림, 바나나 등 듣기만 해도 입이 달큰해지는 조합이건만. 먹어보면 신기하게 달지 않고 술술 넘어간다. 얇고 부드러운 크레페가 속 재료들과 함께 입 안에서 쫀득하게 녹는다. 엄청난 칼로리가 분명한데 다 먹고 정신을 차리면 무엇도 먹지 않은 듯 허무하다. 손에 빈 종이 왜 있지.. 나도 모르게 쓰레기 주웠나.. 그런 기분. 커피 한 잔을 더하면 까짓 공원 열 바퀴 쯤 더 돌아도 먹어야 하는 맛이 된다. 물론 그 열 바퀴는 산책 끝난 멍뭉이의 슬개골을 위해 안고 돌아야 한다.

프랑스 분식

서울 양천구 목동 9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