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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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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어제 백종원 유튜브를 믿고 떡볶이를 만들었다가 대박 망했다 살려보겠다고 라면스프넣고 미원넣고 불닭소스 넣었다가 라면미원불닭맛이 나는 쓰레기가 돼서 처음으로 백종원을 욕하면서 엎드려 울었더니 오빠가 오늘 나 오는 시간 맞춰서 떡볶이를 사왔다. 엄마손 떡볶이에서. 예일여고(출신은 아니지만 집근처이므로 명예 예일여고생) 근처는 떡볶이집이 진짜 많다 그중에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곳이다 바로 옆에는 코스모스 즉석떡볶이집이 있다. 내가 코스모스랑 엄마손을 가는 이유는 분명했다. 인원수는 절대 아니다. 즉떡이라고 해도.. 1인분씩 파는 떡볶이 집이라도 많이 쳐먹고 싶으면 많이 먹으니까 완전 노상관. 단게 먹고싶으면 엄마손. 짠것과 집갈때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으면 코스모스다. 엄마손은 엄청 시뻘건 떡볶이 양념에 엄청 물엿맛이 나고 달지만 많이 먹을수 있는 떡볶이다 난 평소에 떡볶이에 김말이와 군만두 결사반대파인데(삶은달걀과 달리 군만두와 김말이는 불순물에 가깝다. 그야 삶은 달걀은 삶이고, 군만두는 군식구에 불과하고 김말이는 맛을 말아먹는다) 엄마손에 김말이는 예외다 뻘건양념안에 넣고 먹으면 왠지 맛있음. 이 동네에 20년 정도 살면서 주기적으로 먹어왔는데 맛이 절대 안바뀐다 2000년대 초반부터 안드로이드의 기술적 도달이 어느정도 이루어진게 아닐까 맛이 여전한 분식 집에서 sf의 향기를 느낀다. 사진은 없음 너무 허버허버 먹어서.

엄마손 떡볶이

서울 은평구 연서로 12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