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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hole

별로에요

4년

이 동네에서 혼자 점심을 먹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이 눈치를 보게 되는데 그래서 가장 붐비는 시간대를 일부러 피하기도 하고 다찌식의 테이블을 선호하기도 하죠. 점심시간에 1인손님을 안받는다는 안내를 받아도 그러려니 합니다. 1인 손님 안받는 다는 말을 듣고 나오는 건 괜찮은데 받고나서 눈치주는 건 불쾌해요. 먼저 온 손님들이 있었는데도 식사 내내 제 테이블을 보면서 치울 준비하는 게 보이는 것도 불편하구요. 빈 테이블이 있어서 들어갔고 4인 테이블밖에 없어서 앉았구요, 1인 주문은 안된다는 말 없어서 주문했어요. 하지만 주문한 다음부터 내내 눈치를 주고 그릇을 비우고 수저를 놓기가 무섭게 치우러 달려오시더라구요. 맛은 모르겠어요. 무슨 맛이 있는지 모르게 먹었거든요. 계산하려고 서 있는데도 치우느라 정신없어서 내가 거지적선받은 건가 싶었어요. 거지는 돈이라도 안 내지.

시골밥상

서울 강남구 선릉로 514 성원빌딩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