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 돈카츠 카레, 등심+안심 돈카츠. 애인이 부드러운건 안심이 좋고, 등심은 쫄깃하다고 하길래 난 어제 태어나서 무슨 차인지 사실 잘 몰랐는데 고희연도 치른 사람의 먹부림 팁은 다르구나 싶어서 안심으로 시킴. 1. 장점 미소 시루 텁텁하지 않고 깔끔함. 안심은 막힘없이 부드럽게 씹히고 고기 육질도 좋다. 등심은 밀도가 있고 튀김과 닿아있는 끝부분이 쫄깃함. 카레도 담백하게 맛있고 밥은 먹을만 하다. 수저도 납작한 막대가 아니라 둥근 형식의 막대라 그립감이 마음에 듦. 2. 단점 카레가 끓여주는 촛불을 이용한 간이 버너랑 같이 나오는데 유일하게 마음에 안 드는 구성이었음. 한번에 뜨겁게 나오면 먹지도 못함 -> 적당한 온도로 나와서 계속 온기 생각하면 버너 사용이 맞다. 하지만 오래 놔두면 타는 냄새가 나서 뚝배기를 쟁반에 올려놓자니 쟁반에 받침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달궈진 뚝배기는 옆에 있는 휴지를 몇개 겹쳐서 모서리 잡고 내려야함. 덩그러니 타고 있는 초는 먹던 물 살짝 떨어트려서 꺼야하는데 보기 안좋음. 3. 사족 등심은 어느덧 일흔이 넘은 애인의 말대로 포만감 있게 쫄깃한데 안심카레로 주문하기 잘한듯. 안심도 충분히 배불렀는데 등심으로 했으면 고기 육질이 주는 포만감 덕에 더 빨리 배부를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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