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음과 추천 사이에서 고민하다, 더 알려졌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추천 :) 플레이팅은 정갈하고, 색감이 아름답고, 맛에는 향이 담뿍 어우러져 있다. 또한 담백하다. 파프리카와 우니로 맛을 낸 오일 스파게티니, 소고기와 버섯이 들어가는 크림리조또를 메인으로 시켰다. 연어샐러드에는 양파와 발사믹 소스로 간이 되어있다. 샐러드는 다소 예상 가능한 맛이지만... 다음에 다른 스타터를 주문할 생각이 있다. 식전 빵은 올리브 오일에 적셔 오븐에 데우신 것 같다. 포실하고 오일 덕에 쫄깃하고, 간이 되어있다. 괜찮은 식전 빵이다. 스파게티니는 식감이 좋았다. 나는 심지가 단단해서 끊어지는 식감을 좋아하지만 백키친의 파스타는 쫄깃하게 삶아냈다. 주 재료로 쓰인 우니는 처음 시도해보는 재료인데 향이 전반적으로 요리에 배어있다. 마늘이 뒷받침해줘서 궁합이 괜찮다. 또 파프리카는 잘 쓰기 어려운 재료라 생각하는데 부드럽게 익힌 식감과 오일과 어우러진 식감이 괜찮았다. 리조토도 향이 풍부하다. 우선 치즈향이 먼저 들어온다. 버섯은 식감이 탱글하고 씹는 순간 향이 흘러들어온다. 어우러짐이 좋고 외려 소고기가 조금 의아했다. 육향이 강하지 않고 쫄깃함과 질김의 사이라 느꼈다. 쌀을 잘 볶아내셔서 부서지듯 느껴졌다가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다. 전반적으로 간간한 맛이었다. 이태리식 정갈함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이 근처에는 괜찮은 이태리 음식점이 없고 나는 이런 담백함을 좋아하니까 지속적으로 방문할 것 같다.
백키친
서울 광진구 면목로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