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리뷰를 제쳐두고, 이번 휴가 중에 마음에 들었던 식당 한곳을 먼저 작성해야겠다는 생각에~ 먼저 올려봅니다^^ (혹시모를 여행자를 위한...ㅋ) 전남 구례읍에 있는 민물장어 전문인 "장어명가" (체인점 X) 오래전 비닐하우스에서 장사하셨는데.. 손님이 많아지면서 식당을 운영하게 되셨다는 얘기도 있고, 이지역 출신이였던 지인부터~ 현지주민까지 추천하던 식당이여서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수요일이 휴일이고, 지역 특성상 늦은시간까지 운영을 하시진 않더라구요;; (9시 클로즈) 주유소 뒷편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유소를 끼고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서 우측으로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이 나옵니다. 식당에 입장했더니...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은 한테이블뿐... 그외엔 런닝차림의 어르신들부터 인근 주민으로 보이는 분들만 앉아계시더라구요~ 1인당 2만원의 나름 저렴한 가격으로 인당 한마리씩 나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즉, 4인이 가면 8만원에 4마리가 나오고, 소금과 양념 비율을 선택해서 주문하시면되요. 장어 추가는 마리당 2만원이라 생각하면 되겠죠?^^ 기본찬은 꼭 필요한것만 주는듯 단출하지만,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장어가 나오기 전에 장어뼈튀김과 장어육수가 나오는데....장어뼈튀김은 살짝 짭쪼름하면서 고소하고 바삭해서 맛이 좋았고, 장어육수는 비릴까봐 살짝 걱정했으나 비린맛없이 구수해서 탕약 먹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장어구이는 주방에서 숯불로 초벌이 되서 나와 바로 먹을 수도 있고, 좀더 구워서 먹어도 되는데....서울경기권에서 먹던 장어는 좀 건조하거나 퍽퍽한 식감을 느꼈던 적도 있고, 개인적으로 생선종류를 즐겨 먹지 않아서 좋아하는 메뉴도 아니지만, 한입 넣었더니...부들부들 촉촉하고 부드럽게 씹히면서 약간의 탄력도 느껴지더니 입안에서 살살 녹아서 목구멍으로 자연스레 넘어가더라구요!! 소금도 담백하고 장어 본연의 맛을 즐기기엔 굿이였지만, 양념도 과하지않아서 굿굿~ 생강채와 쌈싸먹어도 좋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여기 묵은김치가 대박이였어요!!! 대대박!! 톡쏘거나 신맛이 강한것도 아니고, 잘익어서 깔끔하게 매콤하고 감칠맛나는게...장어를 먹다보면 약간의 기름진 느낌이 느껴질때 김치와 싸먹으니 완전 꿀맛이더라구요~ 강추!! 가족들도 김치 맛있다며 리필해서 먹더라구요. 민물장어라 잔가시도 없고, 깔끔하고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구요~ 일하시는 이모님도 에너지 넘치셔서 기분좋은 식사였습니다. 가족들도 여기 장어 맛있다며, 결국 추가해서 배부르게 먹고 나왔어요.
장어명가
전남 구례군 구례읍 용방로 31 장어명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