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업 전 방문이 신의 한 수. 원두를 받아쓰는 카페도 종종 보일 정도로 유명한 로스터리 카페 중 하나. 그래서 본점에서 먹어보고 싶어 두어 번 찾아갔었는데, 좁은 실내로 인해 항상 만석이어서 매번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휴업 후 이전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달려가 먹어 봄. 안 갔으면 후회할 뻔. 일단 맛있다. 라떼는 직원분이 최고의 칭찬이라고 하셨는데 우유 맛에 지지 않는, 하지만 라떼에 어울리는 커피 맛이 일품이었다. 보통 라떼에 어울리는 커피는 우유의 고소한 맛을 부각시키며 어우러지는데 반해 우유는 우유대로 장점을 보여주는데 커피는 커피 자체의 맛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게 독특했다. 크레마+거품층은 쌉쌀하며 커피 맛이 더 강조되고 걷어내니 부드러운 라떼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좋았음. 하나 더 주문한 브라질 싱글오리진은 역시 잘 내린 커피였다. 진하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었는데 다른 방향에서 보면 좀 묽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_스의 철학 중 하나가 편하게 매일 마실 수 있는 커피라고 하는데 그게 이해되는 맛. 식도염을 무릅쓰고 두 개나 주문한 보람이 있었음. 다음 가게는 아직 위치도 정해지지 않아서 언제 다시 영업할지는 미정이지만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듯..) 다음 가게는 좀 더 자주 방문할 것 같다.
듁스 커피 쇼룸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2길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