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한가운데에 가성비 좋은 횟집이 있었드랬다. 고급 일식집이나 일반 횟집, 수산시장과는 또 다르게 일식 스끼다시들이 아닌 한식 반찬 몇 가지와 두껍게 썰어서 흔한 무채 하나 없이 접시에 그냥 턱 하고 올려주는, 우리가 머릿속에 떠올리는 흔한 광어 같은 생선의 [회]에 집중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막내회집. 약 10년도 전에 아는 형님과 2~3차쯤에 들렀다가 재미있는 곳이네 라고 경험한 적이 있다. 밋업으로 방문할 기회가 생겨 찾아보니 지점이 꽤 많이 생겼더라. 컨셉은 본점과 거의 흡사하며 점심에 회를 곁들인 백반이 가성비가 좋아 보여 참석했다. 먹어보니 역시 회는 질이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양은 개인적으론 좀 아쉽지만 요즘 물가로 1인당 1.3만에 이 정도 한 상이 나오는 것도 가성비가 매우 좋아 보였음. 밥은 나중에 달라고 하면 그때 주시고 비빔밥 스타일로 주셔서 회를 몇점 남겨 회덮밥 같이 비벼 먹는 게 좋을 것 같다. 우리는 홀랑 다 먹어버렸지만.. 단점은 어지간하면 조미료 신경 안 쓰는데 함께 나오는 매운탕과 추가로 주문한 물회에선 조미료 맛이 너무 강해서 먹기 불편할 정도였다. 점심시간이라 직원분들이 너무 정신이 없으셨다는 거 말곤 다른 단점은 딱히 없었다. 기대 안 하고 그냥 먹을 때, 회사 근처에 있다면 무난히 괜찮은 한 끼 식사가 될 만한 곳.
남대문 막내회집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4-1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