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피맥
별로예요
5년

두 번째 방문인데 여전히 다 먹을 수 없어서 2/3을 남김. 남이 사니까 오는거지 절대 돈 주고 먹고 싶지 않음. 일단 기본찬인 김치는 겉절이 뿐인데 맛이 없다. 매운 김치 못 먹는 사람이 김치 없이 먹기엔 국물이 지나치게 기름지고 느끼한데 대신 먹을 반찬이 없음. 익은 김치도 단무지도 없음. 오늘 제공된 따뜻한 물은 보리차인지 무슨차인지 모르겠는데 마시자마자 상한 듯한 산미가 있어서 뱉고 그냥 정수기 물 떠다 마심. 주문하면 놋그릇에 푸짐하게 닭 반마리 척 얹어주고 불맛 나게 볶은 야채도 수북히 얹어주니 딱 보기에 비주얼은 좋음. (제가 먹은 메뉴는 맛있닭이었고 8,000원입니다.) 근데 얹어주는 볶은 숙주, 배추, 호박, 당근 등 야채들에 일체 간이 되어 있지 않음. 기름에 한 번 볶아서 이미 느끼한데 진국인(?) 닭 육수& 닭 반마리 주는 국수 위에 그런 것까지 얹으니 기름국물 떠먹는 느낌임. 이 느끼함을 도대체 왜 잡지 않는 것인지 의문이다. ‘수제’ 맛집이라 짜게 안한다는 주의이신지.. 앞에 언급한 겉절이 맛없는 이유도 똑같다. 간이 되다 말았다. 매운 메뉴도 취급하지만 매운 것은 원체 못 먹기에 시켜보지 않음. 테이블 위에 기본 제공되는 소금, 후추로 알아서 간 맞춰 먹으라는 거면(고기 찍어먹으라고 둔 건 안다) 그런 음식은 설렁탕만으로 충분하지 국수의 국물 간까지 직접 맞춰 먹어야 하나? 제공하는 메뉴가 뭔지에 대한 고민도 없는 것 같다. 국물 몇 번 떠먹고 간도 안된 야채들 소금찍어(이 시점에서부터 ‘이게 뭔 맛이여 내가 왜 이렇게 먹어야 하냐고’ 하는 의문이 듬) 먹고 염지따위 되어있지 않은 ‘건강한’ 백숙 뜯어먹다보면 수타면은 이미 불어있다. 느끼한 닭육수 흡수한 면이 어떤 맛일지는 따로 설명하지 않겠음.. 웬만하면 식사하고 이렇게까지 악평은 남기지 않는데 여긴 정말 화가 나는 수준이라 남긴다. 최소한의 간도 안된 곳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만족스럽지 않을 곳임. 웰빙 좋아하시면 한 번 드셔보시고 판단하셔도 좋고.. 괴이한 혼종임. 닭한마리 같이 넉넉한 닭이랑 수타면도 같이 내고 싶고, 라멘처럼 불맛나게 볶은 숙주도 얹고 싶고. 그럼 간을 세게 해야합니다. 장사를 요령있게 하세요. 정말 기본적인 간도 못/안 맞추는 사람은 외식 사업 좀 하지 마라. 가게 앞에 좀 써놔. 우리는 웰빙 수제 맛집이라 짜지 않고 담백하다고. 정보를 줘야 알아서 거를거 아냐. 역시 청춘이니 수제 타령하는 곳치곤 맛있는 곳 없다는 느낌.

청춘면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일로 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