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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
4.0
2일

강정이 넘치는 집 절제된 단맛이 넘치는 곳 들어서면 한옥의 느낌이 물씬 느껴진다. 인테리어는 사실 엄청 특별한 차별점이 느껴지지 않는, 한옥카페 하면 생각나는 무드. 그래도 도심 한복판에 이런 한옥 느낌의 카페가 있다는 건 좀 신기! - 서비스로 받은 흑임자 단팥 단자 : 제일 맛있었다, 놀랍게도 부꾸미 같은 식감인데 단맛이 거의 없다시피 은은하게 느껴져서 자극적인 맛에 지쳐있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 모양이 예쁘지 않게 나온 것들을 따로 뺴두었다가 서비스로 주신다는데, 이걸 받은 나는 럭키 후추 - 개성주악(3,000) : 얇은 튀김 도넛에 시럽 코팅을 한 느낌 팥 소가 들어있지 않은 도너츠를 좋아하는데, 딱 그런 느낌이라(심지어 얇은 튀김옷) 맛있었다. 이렇게 먹자마자 맛있다고 느낀 개성주악은 처음인 듯 - 무화과피스 단자(4,000) : 무화과를 좋아해서 고른 메뉴인데 찹쌀떡 느낌에 무화과가 주를 이룬 소가 포인트 안에 들어있는 무화과 소는 너무 맛있었지만 찹쌀떡의 물렁한 식감을 그닥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극호는 아니다.. 그럼에도 소가 너무 매력적이라 자꾸 손이 가는 칭구 -개성모약과(13,000) : 겨울이 되면 파지 개성약과를 2kg씩 주문하고 먹을 만큼 약과에 미친 사람이라 사악한 가격임에도 주저없이 골랐다. 예쁘게 플레이팅해서 내어주셔서 눈도 즐거웠음. 다만 내가 기다한 파삭한 식감은 아니었다. 육안상 결이 보이는 듯 싶어 패스츄리 같은 식감을 기대했으나 생각보다 찐득한 편. -초당옥수수라떼(8,500) : 기대를 안고 한모금 마신 라떼는 생각보다 달았다. 위에 곁들여져 나온 경단에 단맛이 거의 없어서 크림과 찍어먹으면 우왕굿! 옥수수 경단은 따로 판매하지 않아 초당옥수수 라뗴를 먹을 수 있어야만 먹을 수 있다. 장식인지 함께 나온 로즈마리가 약간 언밸런스한 조화로 은은한 허브 향기도 즐길 수 있다. 아니 글을 쓰고 있는데 난데없이 등장한 서비스 약과 내가 고른 개성모약과는 신당동에 계시는 쉐프님이 만드신 거고, 서비스로 주신 약과는 국산 참기름과 조청을 이용해 만든 약과라고 하셨다. 근데 이 친구가 더 파삭하고 내 취향이긴 했다. 아? 근데 파삭한 건 냉장고에 넣어두면 비슷한 레벨이 될 것 같고 입안에 남는 참기름의 고소한 향기가 은은한 게 고놈 참 매력적이구만

강정이 넘치는 집

서울 강남구 학동로 43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