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연신내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에게 맛있는거 사주려고 뽈레에서 열심히 찾다가 발견한 집 입니다! 이 날 술을 못한 건 조금 아쉽네요. 보틀샵이 가게 지하에 있고 거기서 사온 와인은 콜키지 금액 만원만 내면 마실 수 있는게 매우 큰 장점으로 느껴졌거든요! (가봤는데 다양하고 저렴한 와인 대거 보유중) 다음엔 꼭 그렇게 이용해 봐야지… 요즘 이탈리안 잘하는 곳이 많아서 만족하기가 쉽지 않은데 라구 한 입 먹고 우아 맛있다! 소리가 절로 나왓으니 제법 잘하는 집인듯… 파스타 삶기도 딱 적절하고 진하고 고기가 가득한 소스라 먹어도 먹어도 안질리더라고요. 같이 시켜본 메뉴는 초당 옥수수 뇨끼. 평소 초당 옥수수를 그리 좋아하진 않는데 딱 맛있는 아주 진한 옥수수 스프 같은 소스에 텍스처가 살아있는 뇨끼라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 블랙 트러플도 올려주셨는데 그 맛이나 향은 사실 잘 못느낌… ㅜㅜㅋㅋ 정말 맛있었으나 (소스 박박 긁어먹다…) 유일한 아쉬움이라면 2만 2천원 짜리 메뉴치곤 양이 좀 작긴 하죠. 허전한 마음에(?) 카쵸에페페 피자도 호평이 많아 한번 시켜봤는데요! 맛있긴 맛있으나 화덕피자 잘하는 집을 너무 많이 다닌 탓인가 제겐 평균적인 느낌. (절대 맛이 없진 않은데 무난한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이 후추를 잔뜩 뿌려 치즈피자랑 먹는 레시피 자체가 개인적인 취향에는 조금 묘하게 불호였네요. 기분 좋게 어우러지는게 아니라 후추가 자꾸 거슬린다고 해야하나. 막판에 배가 불러서 남은 피자를 포장해왔습니다. 다음날 데워먹으니 약간 기름진 느낌이긴 했지만 한 끼 잘 때울 수 있어서 그 역시 만족. 인테리어도 접객도 다 좋았는데 티 오더로 주문한다는 건 좀 아쉽긴 했어요. 물론 고객 입장에서도 편하긴 하지만 가게가 추구하는 방향성하고는 조금 안맞아보였다고 할까요. 다음에 연신내 가게되면 꼭 음주 옵션과 함께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은 곳! 입니다 ㅎㅎ
이피 플라츠
서울 은평구 연서로25길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