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미트볼을 잔뜩 만들 일이 있었습니다. 집에 어쩐지 쌓여 있는 뉴저지 토마토 통조림을 소비할 겸 마리나라 미트볼 파스타를 여러 차례 해 먹었습니다. 산 마르자노 토마토의 경쾌한 단맛을 따라잡기란 정말 요원한 일입니다. 앤초비와 마늘 양파를 달달 볶아 감칠맛을 끌어올리는 것은 가능하나, 적당한 품질의 토마토가 주는 강한 신맛과 적은 단맛은 극복하기 힘든 일입니다. 소량의 설탕이나 베이킹 파우더를 첨가하는 이런 저런 사도스러운... 더보기
커리 피자! 미국 와서 처음 먹어본 커리피자는 시애틀 및 북가주에서는 굉장히 대중적인 음식이었습니다. 빵 위에 오뚜기 삼분카레를 축축하게 끼얹은 그런 느낌이 아니라, 맛있는 인도식 치킨큐브요리와 그에 걸맞은 소스를 빵 위에 올려 먹는 새로운 퓨전 요리입니다. 아래는 버터치킨 / 치킨티카 반반피자와 마살라 감자칩, 사모사입니다. 토마토 소스 대신 커리소스 혹은 베샤멜소스를 쓴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만약 커리 피자라는것을 경험... 더보기
Curry Pizza House Fremont Blvd
39070 Fremont Blvd, Fremont, CA 94538
우리밀 나폴리피자. 놀라운 도우의 맛. 마르게리따, 그리고 마리나라 피자 입니다. 우리밀로 반죽했다고 하는데, 그 구수한 풍미를 정말 잘 살렸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습도가 높은 이 땅에서 어떻게 반죽을 숙성시켰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토마토는 산 마르자노에 비해 당도가 약간 부족한 맛입니다만, 오레가노의 향을 끌어올린 소스를 사용해서 잘 커버했습니다. 마리나라 피자 위에 올라간 피스타치오는 색다른 치감과 고소한 풍미를 돋우... 더보기
폴베리
서울 마포구 포은로 40
트러플디알바는 최근 비건 버거를 선보였습니다. 용납할 수 없지만 피할 수도 없는 시대의 흐름이죠. 버섯 버거, 비건 버거, 크림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우선 버섯 버거는 훌륭한 기존 맥락을 잘 구현했습니다. 눅진한 크림소스에 볶은 버섯을 추가하는 것은 양식 어디든 잘 어울리죠. 인상적인 점은 패티가 이쁘장하게 요리되었다는 점입니다. 미국에서는 점점 스매쉬 스타일로, 겉바속촉을 아주 미친듯이 강조하는 버거 패티가 유행하고 있습니... 더보기
트러플 디 알바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15길 8-3
꿈꾸던 완벽한 두부가 살아있는 곳입니다. 이민오기 전 강릉에서 초당두부를 먹고 오지 않은 것을 두고두고 후회했습니다. 그사이 짬뽕순두부따위가 그곳을 지배했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좋은 수제 두부를 파는 곳이 어디일까 열심히 검색한뒤 약 2년전부터 목록에 올려둔 식당이 바로 여기입니다. “여러 가지 두부 중심 요리”가 있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해서 고르게 된 곳입니다. 생두부와 소쿠리두부, 육전, 그리고 김치찌개입니다... 더보기
황금콩밭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16길 9
여경래 주방장님이 루이키친 이후로 행보를 보인 강남 홍보각입니다. 소식을 들은 이후로 한국에 방문하면 반드시 들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메뉴는 냉채, 불도장, 샥스핀, 모자새우, 양갈비, 식사로 구성된 런치C 코스 입니다. 우선 여경래 선생님의 시그니처 메뉴인 고법불도장과 모자새우가 들어있는 코스 중, 같이 간 친구의 개인적 취향인 양갈비가 들어있는 것으로 골랐습니다. 제 사소한 평가가 구체적으로 필요한 식당은 아니라고 생... 더보기
홍보각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