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kla Restaurant은 이스탄불에서 스탑오버를 하기로 결정하자마자 예약했던 곳입니다. 제가 다녀온 2018년에는 월드베스트레스토랑 No. 44, 올해는 52번째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순위지요. 뉴 아나톨리안 퀴진을 표방하는 곳인데 한국으로 치면 모던한식입니다. 프리픽스 메뉴도 있고 단품으로 시킬 수도 있지만, 테이스팅 코스가 10만원 이더군요! 와인 페어링 6잔까지 포함한 테이스팅 코스(890 터키 리라=18만 원)를 주문했습니다. 페어링 와인들은 전부 터키 산이었는데 아주 괜찮았습니다. 자국산 와인만으로 레스토랑의 풀라인업을 만들수 있는 나라가 몇 군데나 될까요? 스파클링(토착 품종)으로 시작하여, 로제(토착 품종)도 한 잔 추가로 시켰고, 가벼운 화이트(쇼비뇽블랑), 무거운 화이트(오키한 샤도네이), 가벼운 레드(피노 느낌, 토착 품종), 묵직한 레드(토착 품종), 디저트용 스위트 와인(토착 품종)까지. 농업 국가 터키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페어링이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7잔은 무리라서... 도중에 취해버림😅 디저트 먹을 때는 진짜로 꾸벅꾸벅 졸았어요. 잠 깨려고 밥 먹는 중간 중간 테라스에 나갔는데, 보스포러스 해협을 내려다보는 탁 트인 경치가 최고입니다. 도시 최고의 뷰 스팟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이스탄불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원하신다면 강력 추천드립니다. 사진을 좀 더 잘 찍고 싶었는데 폰카라서 아쉽네요.

Mikla

Asmalı Mescit Mahallesi, Orhan Adlı Apaydın Sk. No:19, 34430 Beyoğlu/İstanbul, Turk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