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훌륭한 순대 리어카를 찾았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11년 간 찾아 헤맨 그런 리어카! 세운 전자상가 쪽으로는 돌아다닐 일이 없어 전혀 모르고 지냈는데 기사 내주신 이해림 기자님께 감사를😌 찜통에서 바싹 마른 순대가 아니라 바로 쪄서 맛있는 순대는 참 오랜만인데요. 크리미한 돼지 간과 탱글한 허파, 최상급 라르동 수준의 머릿고기 뽈살, 무엇보다도 가닥가닥 간이 다 배어 있는 당면 순대가 몹시 맛있습니다. 부러 찾아온 젊은 손님이 반가우신지 오천원 어치를 거의 무슨 만 원 어치에 가깝게😅 주셔서,,, 황송할 따름이어요. 옛날엔 세운상가에 단골 젊은이들이 참 많았다는 이야기를 하시는데, 다들 구로공단으로 떠나가고 나선 조금 쓸쓸하셨던 모양입니다. 평일 낮 2시 ~ 2시반 사이에 출근하시니까 기억해두세요. 이왕 갓 나온 순대를 먹으려면 가장 맛있을 때 먹는 게 좋겠죠?

노순자 할머니 리어카순대

서울 종로구 장사동 47-1